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차창 밖으로 보이는 하얀 겨울 풍경과 함께, 기차를 타고 오지마을로 떠나는 여행은 어린 시절 동화책 한 페이지를 펼쳐보는 듯한 설렘을 안겨줍니다.
특히 백두대간 협곡을 따라 달리는 V-Train(협곡열차) 여행은 도로로 접근하기 어려운 절경을 오롯이 감상할 수 있어, 겨울철 가장 낭만적인 코스로 손꼽히죠.
이번 글에서는 분천 산타마을에서 시작해 양원역, 승부역을 거쳐 철암 탄광 역사촌까지, 하루 만에 알차게 즐길 수 있는 겨울 협곡열차 여행 노하우를 공유해 드립니다.
1. 여행 개요
추천 코스
- 청량리역 → (기차) → 영주역 → (무궁화호) → 분천역 산타마을 → (V-Train) → 양원역 → 승부역 → 철암역 → (V-Train) → 영주역 → 청량리역
- 무궁화호와 V-Train을 적절히 환승해, 분천 산타마을과 철암 탄광 역사촌을 하루 코스로 둘러볼 수 있습니다.
V-Train 운행 정보
- 운행일: 목, 금, 토, 일, 월 (화·수요일은 미운행)
- 하루 1회 운행하며, 주요 정차역은 영주, 봉화, 춘양, 분천, 양원, 승부, 철암역
- 정차시간: 분천·양원·승부역에서 각각 약 10분 정차
팁: 분천역 산타마을을 충분히 즐기고 싶다면, 영주역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분천역으로 먼저 이동 후, V-Train에 갈아타시면 약 50분간 분천역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.
2. 분천 산타마을: 1년 내내 크리스마스!
분천역 도착
- 무궁화호로 영주역 → 분천역 이동 시 약 1시간 소요
- 역에 내리면 산아래 빨간 지붕과 알록달록 캐릭터들이 반겨주며, 1년 내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.
볼거리 & 체험
- 역 매표소 & 산타 우체국
- 분천사진관: 마을이 발전하게 된 배경과 역사 자료 전시
- 산타 우체국: 엽서를 작성해 특별 우체통에 넣으면, 내년 크리스마스나 여행 후 집에서 받아볼 수 있는 이색 경험
- 크리스마스 거리 & 포토존
- 아기자기한 산타 조형물, 루돌프 썰매, 조명장식 등 다양한 포토존
- 평일 방문 시 썰매·체험 시설 일부 휴무 가능
- 편의시설
- 식당, 카페, 체험존, 화장실 등 기본 시설이 모여 있어 여행하기 편리
산타마을 체류시간 팁:
- V-Train만 바로 타면 10분 정차로는 짧을 수 있으므로, 무궁화호로 먼저 도착해 넉넉히 둘러본 뒤 V-Train에 탑승하는 것을 추천합니다.
3. V-Train 타고 떠나는 백두대간 협곡 여행
차량 정보
- 1번 칸이 가장 인기 좌석. 창문을 크게 개방할 수 있어 협곡 풍경을 탁 트인 시야로 감상 가능
- 열차 내부에 귀여운 캐릭터 장식, 특유의 배경음악 및 사연 안내 등이 있어 여행 분위기가 물씬 납니다.
- 터널 지날 때 보이는 천장의 야광별, 중간중간 열리는 커튼 등 아기자기한 연출로 동심을 깨우는 요소가 가득합니다.
양원역: 주민들의 염원으로 탄생한 ‘민자역’
- 우리나라에서 가장 작은 역
- 과거 역이 없어 주민들이 인근 승부역까지 3.7km를 선로를 따라 다니던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, 민자역사로 스스로 만든 특별한 사연이 깃든 곳
- V-Train이 약 10분 정차, 하차해 간단히 둘러볼 수 있습니다.
승부역: 오지마을 작은 장터
- 오랜 시간 산골 주민들의 사고와 생계를 함께한 간이역
- V-Train 정차시간 10분 내에 현지 특산물과 먹거리를 파는 간이 장터에서 간식 구입 가능
- 메밀전병, 어묵, 감자전 등 오지 산골 음식은 금방 매진될 수 있으니 빠르게 줄을 서야 합니다.
4. 철암 탄광 역사촌: 석탄의 시대를 걷다
철암역
- 현재는 작은 간이역이지만, 1970~80년대 탄광 전성기에는 막강한 수송량과 인파로 북적였던 곳
- 역 인근 바닥과 간판에 정확한 길 안내 표식이 잘 되어 있어, 관광객에게 편리한 도보 코스를 제공합니다.
탄광 역사촌 구경 포인트
- 전시 공간 6곳
- 호남슈퍼, 페리카나, 봉화식당, 한양다방 등 옛 가게 건물을 전시관으로 개조
- 광부 생활사, 도시락, 삼겹살, 술문화, 연탄보일러 등 옛 시절 광부들의 삶을 엿볼 수 있음
- 호남슈퍼
- 3층까지 다양한 시대상을 체험할 수 있는 압도적 전시 규모
- 지하실에는 광부 노임 지불명세, 70년대 생활물가 정보, 광부 갱도 작업 전시 등 볼거리 풍성
- 3층 전망대에서 철암역두 선탄시설과 장성광업소 자리 등 탄광 전성기 흔적을 한눈에 조망
- 까치발 건물
- 광부 유입으로 인한 주택 부족으로, 철암천 위에 아슬아슬하게 증축했던 독특한 건축 양식
- 아래에서 보면 “정말 부서지지 않을까?” 싶을 정도로 신기한 모습
- 삼방동 전망대
- 철암 마을 전경과 선탄시설, 역사촌 골목 등을 내려다볼 수 있는 포토 스팟
광부들의 소울푸드: 물 닭갈비
- 쇠바우골 탄광문화장터에서 광부들이 즐겨 먹었던 물 닭갈비를 판매
- 채소와 닭고기에 물을 넣어 살짝 끓여내는 형태로, 배고픈 광부들의 칼로리와 영양을 채우던 음식
- 우동 사리를 추가하면 더욱 든든하며, 탄광마을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.
이용 안내
- 입장료: 무료
- 휴관일: 첫째·셋째 월요일(전시관 열지 않음)
- 소요 시간: 한두 시간이면 주요 포인트 관람 가능
5. 알찬 동선 & 팁
A코스 (분천역 산타마을 더 여유롭게 즐기기)
- 청량리역 →(새벽 열차)→ 영주역
- 영주역 →(무궁화호)→ 분천역 → 산타마을 약 50분 자유 시간
- 분천역 →(V-Train)→ 양원역 → 승부역 (중간 정차 10분씩)
- 승부역 →(V-Train)→ 철암역 → 철암 탄광 역사촌 약 1~2시간 탐방 + 식사
- 철암역 →(V-Train)→ 영주역
- 영주역 →(무궁화호 or ITX)→ 청량리역
장점: 분천역에서 더 여유롭게 크리스마스 테마를 즐길 수 있음
유의: 전체 이동 시간이 길어, 당일치기 시 시간표 확인 필수
B코스 (V-Train 전 일정 탑승 위주)
- 청량리역 →(이른 열차)→ 영주역
- 영주역 →(V-Train) 직행 → 분천(10분), 양원(10분), 승부(10분) 정차 후 철암 도착
- 철암역 탄광 역사촌 약 1~2시간 관람 후, V-Train 돌아오는 편 이용
- 영주역 도착 후 청량리행 기차로 귀환
장점: 오직 V-Train만 집중 체험할 수 있어 편리
유의: 분천 산타마을에는 정차 10분만 가능해 아쉬울 수 있음
추가 팁
- 동절기 복장: 산골 오지마을이라 바람이 매섭고 기온이 낮으니, 방한 필수 (두꺼운 외투, 장갑, 모자 준비)
- 맛집: 철암 쇠바우골 탄광문화장터의 물 닭갈비, 승부역 간이 장터의 전병·어묵은 꼭 맛보길 추천
- 사진 찍기: V-Train 좌석은 창문이 크게 열리므로 카메라나 휴대폰을 떨어뜨리지 않도록 주의!
- 문 닫는 요일: 탄광 역사촌(첫째·셋째 월요일 휴관), V-Train(화·수 미운행) 일정을 반드시 체크
6. 결론 및 마무리
겨울철 백두대간 협곡을 관통하는 V-Train 여행은, 낙동강 상류의 비경과 산골 오지마을 주민들의 따뜻한 이야기가 어우러져 감동을 더해줍니다.
새하얀 눈과 끝없이 이어진 협곡, 산타마을의 크리스마스 열기, 그리고 탄광 시대의 생활사를 간직한 철암 마을까지—단 하루의 일정이지만 그 밀도와 추억은 오래도록 여운을 남길 것입니다.
국내에서도 이렇게 기차로만 갈 수 있는 특별한 낭만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이 반갑고, 그 풍경과 사람들의 정이 더욱 여행자의 마음을 포근히 해주죠.
올겨울 혹은 다음 여행 계획을 세우실 때, 분천 산타마을과 철암 탄광 역사촌을 잇는 V-Train 여행을 꼭 한 번 떠나보시길 추천드립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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